이전으로 돌아가기
세 번째 소원
세 번째 소원

이영아 글·그림

노란돼지

2016

  • 청구기호 : 아 813.8-이64ㅅ
  • ISBN : 9791159950070
  • 대상 : 유아·어린이
자료검색하기
“세 번째 소원을 빈 걸 백 번도 넘게 후회했다. 준열이가 없어지면 속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다시 준열이가 돌아와 주기만 한다면 착한 누나가 될 거다.”그러나 집에 도착하자마자 온 집안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른다. “야! 최준열~~~~~~~~~~~~~!”‘작심삼일’은커녕 ‘작심세시간’도 지키지 못할 결심이 바로 이런 것이다. 착한 누나(동생)가 된다는 바로 그것. 준열이랑 싸우면 꼭 준희만 야단치는 엄마. 떼쓰고, 억지 부리고, 제멋대로인데도 누나니까 양보하고 이해하라는 아빠. 손자라고 무조건 예뻐하는 할머니까지. 준희는 그럴 때마다 자신이 불쌍한 콩쥐나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다. 텔레비전 볼 때 방해하고, 고자질하고, 징징거리고, 약 올리고. 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 준열이가 어디가 예쁘다는 건지 준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날도 준열이 때문에 지각하기 일보 직전인 준희. 안절부절못하고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 준희 눈앞에 잠깐 동안 빨간 자동차가 세 대나 지나갔다. 빨간 자동차 세 대를 보면 세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생각났지만 설마 하는 마음에 준희는 얼떨결에 소원 두 가지를 사용해 버린다. 준열이와 함께 놀이터에 가게 된 준희는 말을 듣지 않는 동생이 돌멩이나 돼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준희의 세 번째 소원이 이루어진 것일까? 준열이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미끄럼틀 아래 시커먼 돌멩이 하나가 놓여있었다. 준희는 눈물이 핑 돌았다. 주위가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놀이터 의자에 앉아 있었다.

자녀가 둘 이상인 집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를 군더더기 없이 솔직하게 표현했다. 좀 더 차별성을 강조하자면 이 책은 3학년 누나 준희의 입장에서 주로 서술했다는 점이다. 어린 동생을 챙기다 보면 언제나 속상한 큰 아이, 누나 준희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는 것이다.
왜 맨날 누나가 참고, 양보하고, 이해해줘야 하는지 아무런 설명 없이 강요만 하는 어른들에 대한 서운함, 억울함. 하지만 누나와 동생의 사랑 쟁탈 싸움의 결론은 언제나 하나다. 사랑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