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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나무
소원나무

캐서린 애플게이트 글 ; 천미나 옮김

책과콩나무

2019

  • 청구기호 : 아 843-애897소
  • ISBN : 9791189734138
  • 대상 : 유아·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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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백열여섯 살 먹은 ‘레드’라는 이름의 적참나무다. 도시의 초등학교 근처에 산다. 사람들은 나를 ‘소원나무’라고 부른다. 매년 5월 첫날이 되면 온 마을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 온갖 소원을 적은 종이와 리본, 때로는 양말을 매단다.
내 절친인 까마귀 ‘봉고’는 나더러 참견쟁이란다. 나는 낙관적인 반면, 봉고는 비관적인 성격이다. 우리는 매우 다르지만 딱 하나 공통점이 있다. 사람들에게 말 걸지 않기.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규칙이다. 그런데 나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다. 나는 집이기도 하다. 하나의 공동체. 도시의 나무지만 많은 식구들이 내 가지와 뿌리 사이, 구멍 속을 집으로 삼아 살아간다.
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집 가운데 한 집에 ‘사마르’라는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네 식구들이 이사를 왔다. 사마르는 부모님이 잠든 깊은 밤이면 나를 찾아오는 단골 방문객이다. 봉고는 특히나 사마르를 좋아해서 작은 선물을 사마르에게 주곤 한다.
어느 날 밤, 사마르가 울면서 나를 찾아와 분홍 천을 매달았다. 사마르의 소원은 ‘친구를 갖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러곤 또래의 남자아이 ‘스테판’이 사는 집을 흘낏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며칠 뒤,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사내아이가 나타나 내 몸에 ‘떠나라’라는 말을 칼로 새기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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